23년 9~11월 사이에 진행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신입 공채 경험을 정리했다.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 준비를 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최종 면접까지 갔던 값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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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서류 질문은 3가지였는데, 아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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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은 어느 정도 기존에 생각해 온 대로 작성했는데 3번 아이디어 제안 항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나한테 가장 익숙한 CJ 계열사는 cgv라서 영화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it 기술과 접목하여 작성했다. 다시 읽어보니 이게 무슨 말이지? 싶다 ㅎ.. 1차 면접 때 아이디어 관련해서도 질문을 받았었는데 대답할 때 조금 민망했다 ㅋㅋ
마지막 포트폴리오는 README가 작성된 프로젝트 레포가 있어서 해당 깃헙 레포 url을 제출했다.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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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스터디를 마치고 타슈(대전의 공유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문자가 와서 화들짝 놀라 멈춰서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코딩테스트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1차 면접 + CJ C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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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테에 합격하고 1차 면접을 보게 되었다.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동안 서류 합격 이후에 코테에서 많이 떨어졌었는데 알고리즘 스터디도 그렇고 공부해 온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건가 싶어서 되게 뿌듯했다.
1차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Bridge Office라는 cj에서 개발한 (아마 올네에서 만들었겠지..?) 메타버스 오피스에서 면접을 봤다. 나중에 본사에 가서 알게 된 거지만 진짜 회사랑 완전 똑같이 만들어놔서 너무 신기했다 ㅋㅋㅋ 코로나가 심했을 땐 이 플랫폼 통해서 온라인 인턴십도 진행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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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진짜 똑같이 생겼다. 2차 면접 때도 딱 저 테이블에 앉아서 대기했다.
플랫폼에 접속해 개인 직무 면접과 토론 면접을 진행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별도로 CJ CFT 라고 하는 인성 검사도 이 단계에서 같이 진행했다. 인성 검사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로 어떤 걸 골라야 유리한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문항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 답했던 것 같다. 답을 꾸며내려고 하면 오히려 일관성이 떨어져서 그냥 처음부터 떠오르는 대로 선택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직무 면접에선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문제 해결 경험 등을 물어봤고 낯설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없었던 것 같다.
토론 면접은 처음이었는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갔던 게 도움이 되었다. 리드하는 것과 따라가는 것의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운이 좋게 맨 처음에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 꺼내고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되어 이것 덕분에 좋은 인상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고 나중에 생각했다. (아님 말구)
2차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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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차 면접에 합격했다! 사실 1차 면접 때까지는 별생각 없었는데 최종 면접이라니 갑자기 엄청 실감이 났다. 이것만 통과하면 취준이 끝나는 건가? 생각하니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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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리기 직전에 눈 떴는데 보여서 엥? 하고 급하게 찍었다.
최종 면접은 3대 2로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분위기가 너무너무 편안했다는 것이다. 정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임원분들이 의식적으로 노력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방 조명도 형광등이 아니라 약간 따뜻한 조명이었는데 의도된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면접 전보다 후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커졌었다. 질문 내용은 1차 면접과 비슷한 결이었지만 조금 더 인성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면접 전후로 맛밤 같은 제일제당 간식류를 제공해 주셨는데 뭔가 CJ 계열사에 CJ 간식들 쭉 진열되어 있는 거 좀 귀여웠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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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했다. 발표가 가까워지며 다른 전형 때랑 다르게 아 이건 불합격할 확률이 높겠다 싶었는데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면접이 너무 오랜만이라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가서 봤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말하면서 계속 멈춰!!라고 생각하는데 입은 계속 아무 말이나 하고 있었다..🥲
그래도 서류부터 최종 면접까지 한 사이클을 돌아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지금 부족한 게 뭔지, 각 단계별로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불명확했던 부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아직 지원해 본 기업이 많지 않은데 운 좋게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되어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단 지원해 보면서 준비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많이 반성했다.
취준생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