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후기, 회고

2023 하반기 CJ올리브네트웍스 지원 후기

gmelon 2023. 12. 29. 01:54

23년 9~11월 사이에 진행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신입 공채 경험을 정리했다.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 준비를 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최종 면접까지 갔던 값진 경험이었다.

서류

서류 질문은 3가지였는데, 아래와 같았다.

 

 

1번과 2번은 어느 정도 기존에 생각해 온 대로 작성했는데 3번 아이디어 제안 항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나한테 가장 익숙한 CJ 계열사는 cgv라서 영화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it 기술과 접목하여 작성했다. 다시 읽어보니 이게 무슨 말이지? 싶다 ㅎ.. 1차 면접 때 아이디어 관련해서도 질문을 받았었는데 대답할 때 조금 민망했다 ㅋㅋ

 

마지막 포트폴리오는 README가 작성된 프로젝트 레포가 있어서 해당 깃헙 레포 url을 제출했다.

TEST

알고리즘 스터디를 마치고 타슈(대전의 공유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문자가 와서 화들짝 놀라 멈춰서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코딩테스트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1차 면접 + CJ CFT

코테에 합격하고 1차 면접을 보게 되었다.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동안 서류 합격 이후에 코테에서 많이 떨어졌었는데 알고리즘 스터디도 그렇고 공부해 온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건가 싶어서 되게 뿌듯했다.

 

1차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Bridge Office라는 cj에서 개발한 (아마 올네에서 만들었겠지..?) 메타버스 오피스에서 면접을 봤다. 나중에 본사에 가서 알게 된 거지만 진짜 회사랑 완전 똑같이 만들어놔서 너무 신기했다 ㅋㅋㅋ 코로나가 심했을 땐 이 플랫폼 통해서 온라인 인턴십도 진행했었다고 한다.

 

다시 봐도 진짜 똑같이 생겼다. 2차 면접 때도 딱 저 테이블에 앉아서 대기했다.

 

플랫폼에 접속해 개인 직무 면접과 토론 면접을 진행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별도로 CJ CFT 라고 하는 인성 검사도 이 단계에서 같이 진행했다. 인성 검사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로 어떤 걸 골라야 유리한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문항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 답했던 것 같다. 답을 꾸며내려고 하면 오히려 일관성이 떨어져서 그냥 처음부터 떠오르는 대로 선택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직무 면접에선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문제 해결 경험 등을 물어봤고 낯설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없었던 것 같다.

 

토론 면접은 처음이었는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갔던 게 도움이 되었다. 리드하는 것과 따라가는 것의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운이 좋게 맨 처음에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 꺼내고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되어 이것 덕분에 좋은 인상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고 나중에 생각했다. (아님 말구)

2차 면접

그리고 1차 면접에 합격했다! 사실 1차 면접 때까지는 별생각 없었는데 최종 면접이라니 갑자기 엄청 실감이 났다. 이것만 통과하면 취준이 끝나는 건가? 생각하니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랬다.

기차에서 내리기 직전에 눈 떴는데 보여서 엥? 하고 급하게 찍었다.

 

최종 면접은 3대 2로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분위기가 너무너무 편안했다는 것이다. 정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임원분들이 의식적으로 노력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방 조명도 형광등이 아니라 약간 따뜻한 조명이었는데 의도된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면접 전보다 후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커졌었다. 질문 내용은 1차 면접과 비슷한 결이었지만 조금 더 인성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면접 전후로 맛밤 같은 제일제당 간식류를 제공해 주셨는데 뭔가 CJ 계열사에 CJ 간식들 쭉 진열되어 있는 거 좀 귀여웠다.

결과

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했다. 발표가 가까워지며 다른 전형 때랑 다르게 아 이건 불합격할 확률이 높겠다 싶었는데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면접이 너무 오랜만이라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가서 봤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말하면서 계속 멈춰!!라고 생각하는데 입은 계속 아무 말이나 하고 있었다..🥲

 

그래도 서류부터 최종 면접까지 한 사이클을 돌아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지금 부족한 게 뭔지, 각 단계별로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불명확했던 부분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아직 지원해 본 기업이 많지 않은데 운 좋게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되어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단 지원해 보면서 준비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많이 반성했다.

 

취준생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